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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킴스클럽마트 인수로 SSM사업 다시 확대?
뉴스종합| 2011-05-03 10:37

신세계가 이랜드가 매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킴스클럽마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신세계가 유통법개정안으로 SSM출점이 어려워지자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우회적으로 SSM사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골목상권을 놓고 중소상인과의 마찰이 계속되자 SSM 신규출점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업계에서는 SSM업계 1,2위인 롯데슈퍼나 홈플러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을 예상했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신세계의 인수제시가격과 고용승계, 향후 발전 가능성, 대금지불 능력 등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업계 10위도 채 안되는 신세계가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제시 금액도 이랜드 측이 요구했던 3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소량 알뜰구매·근거리 쇼핑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고 입찰 참여배경에 대해 전했다.

신세계가 킴스클럽마트(54개)를 인수하게 되면 신세계가 운영하는 SSM 점포는 ‘이마트 에브리데이’(18개)와 ‘미니 이마트’ 격인 ‘이마트 메트로’(5개)를 포함해 총 77개의 늘어나게 된다. 유통상생법으로 SSM출점이 어려운 가운데 단숨에 매장수를 3배 이상 늘리게 된 셈.

하지만 신세계 측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한다고 해서 SSM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킴스클럽마트의 평균면적은 660㎡ 이상으로 자체적으로 SSM으로 규정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330㎡ 이하)나 경쟁업체의 SSM 면적보다도 훨씬 크다”면서 “또 SSM은 통상적으로 식품편성비율이 80%이상인데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하면 50% 정도로 낮춰 운영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또 ‘이마트 메트로’가 SSM이 아니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이마트 메트로'의 규모가 660~2645㎡로 자체적으로 SSM으로 분류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보다 규모가 크고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상품구성 및 가격정책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업계의 분석은 다르다. 현재 다른 경쟁업체 중에는 킴스클럽마트 면적과 비슷한 규모의 SSM점포를 운영하고 곳도 있다. 업계 1위인 롯데슈퍼의 평균매장면적은 760㎡으로, 현재 최대 2645㎡ 규모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3000㎡ 이하 매장은 모두 SSM으로 분류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SM을 인수하면서 SSM이 아니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운영방식을 기존 SSM과 달리 한다고 해서 골목상권에 들어갔다는 SSM의 가장 큰 특징까진 달라지지 않는다.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내놓은 변명같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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