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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테러 리스크…변동성 확대 불가피
뉴스종합| 2011-05-03 11:47
국내·뉴욕증시 하락 반전

원유·원자재값 영향 미미

항공주 급락세로 돌아서

전문가 “투자심리 영향 제한적”

워런 버핏 “ 美 경제 호재 안돼”




국내 증시에서 ‘빈 라덴 효과’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그나마도 없었다.

3일 전문가들의 해석도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유가도, 증시도 당분간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 =빈 라덴의 사망은 뉴욕증시의 랠리를 예고했다. 전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기대감은 더 컸다.

그러나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초반 빈 라덴 사망 소식을 호재로 반짝 상승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복 테러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하락했다.

또 원유 등 원자재 가격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까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버핏 회장은 “빈 라덴의 사망이 미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러와 관련한 보험 등의 산업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빈 라덴 사망보다는 지금까지 기존의 변수가 시장을 움직여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환 푸르덴셜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실장은 “보복 테러 등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라며 “현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완료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가장 빠르게 반응했던 유가도 당장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알렉 영 S&P 스트래티지스트는 “빈 라덴과 유가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 실적, 금리, 인플레이션 등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우 많다. 다만 투자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빈 라덴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 하루에 그친 ‘빈 라덴 효과’ =전일 빈 라덴 수혜주로 급등세를 나타냈는 항공주는 이날 급락세로 돌아섰다. 사실 국내 증시는 빈 라덴 사망이라는 뉴스 자체보다는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셈이다.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에서 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테러리스트의 죽음이 아니라 시장이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사실”이라며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유가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면 미국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듯이 기존 주도업종과 부진했던 국내 대표업종 간 격차의 원인은 유가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유가의 약세가 나타나는 구간에서 지수의 반등과 더불어 IT업종이 투자대상으로 고려해볼 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진ㆍ안상미 기자/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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