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부동산 투자패턴이 변했다
부동산| 2011-05-05 08:29
부동산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으로서 고려하는 상품이 토지나 아파트에서 상가로 전환되고 있으며, 매매차익 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상가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가투자에 대한 전문 컨설팅 업체인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이 최근 일반인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약59%가 최근까지 신도시 아파트나 토지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고려했다는 응답 비율은 28%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향후 투자대상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상품이 아파트나 토지라고 응답한 비율이 48%, 상가라고 응답한 비율이 32%로 조사돼 투자자들의 상가 선호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부동산을 구입하는 주된 목적과 관련, 최근까지 매매차익에 중점을 두었다는 응답비율(35%)이 운영수익에 중점을 두었다는 응답비율(11%)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가 향후 운영수익 중심이 되어갈 것이라고 느낀다는 응답비율이 67%로 나타나 향후 투자 대상으로서 상가를 고려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반영했다.



상가에 투자를 할 경우 중점을 둬야 할 수익과 관련, 운영에 따른 임대수익이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이 51%로, 8%를 차지한 매매차익이 중요하다는 응답비율을 크게 상회해 임대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을 중시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경기침체 및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 등과 맞물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투자패턴에서의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개발 호재로 인한 지가나 집값의 상승을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뚜렷하게 기대하기가 어려워졌으며, 환금성 측면에서도 토지나 아파트에 대한 자본회수 기간이 늘어난 것이 상가투자로 인식이 전환된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는 전체 부동산 투자자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소위 ‘낀 세대’로 칭해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녀의 교육 및 결혼자금과 본인의 은퇴 및 노후자금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속한 것이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이들의 위험회피적이며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투자 성향은 향후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인식을 꾸준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 목적의 상가로 전환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동산 투자 패턴의 변화는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으며, 상가 뿐 아니라 안정성과 환금성이 유리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경국현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 대표는 “최근의 사회적, 경제적 변동 추세와 함께 투자자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소액 투자로 작지만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따라서 향후 중소규모의 상가와 더불어 빌딩에 투자해 임대료를 받는 빌딩 투자형 리츠 등이 인기를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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