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트위터가 뭐예요?" 하던 사람들, 확 줄었다
뉴스종합| 2011-05-04 15:38
"트위터나 페이스북 하시나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들어보셨어요?"

이 물음에 머리만 긁적이던 이들이 1년 새 거의 사라졌다. 최근 트위터·페이스북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SNS를 한 번이라도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만 13세~49세 이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SNS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NS 인지율이 지난해 같은 조사결과(50.2%) 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93%에 이르렀다.

특히 "(SNS의) 뜻과 개념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1.1%로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1년 새 대다수 사람들이 SNS을 인식할 만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화두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

SNS의 의미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인지하는 응답자가 전체 75.4%에 이르렀다.이어 온라인으로 인맥을 만드는 서비스(43.9%)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SNS’ 하면 떠오르는 매체로는 트위터(92.3%)와 페이스북(82.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들이 대표 SNS였던 미니홈피(55.2%)와 블로그(49.4%), 카페·커뮤니티(45.1%)의 인지율을 제친 것으로 나타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존 SNS의 가입과 이용경험이 훨씬 많았으나,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향후 SNS 지형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SNS의 장점들을 고루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트위터에 대해 정보의 빠른 전달(56.9%, 중복응답)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52.9%)에 용이하며 상대방의 최근 변화를 알 수 있는 매개체(45.4%)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용도, 카페·커뮤니티와 블로그, 이메일은 정보의 빠른 전달을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 미니홈피는 SNS서비스 중 상대방의 최근 변화를 알기에 가장 적합하며(57.4%), 스스로를 잘 표현하는 도구(44.6%)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니홈피와 메신저, 페이스북은 주로 연인이나 친구와의 관계형성을 위해 사용되며, 이메일과 카페·커뮤니티는 각각 업무 관련자와 동호회 활동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유명인사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많아 다른 SNS에 비해 불특정 다수와의 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면이 있었다.

한편 SNS 이용에 적합한 디지털 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나눠졌다. 이메일과 메신저, 카페·커뮤니티, 미니홈피와 블로그는 PC를 활용하는 반면, 문자 메시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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