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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저축은행 후폭풍 맞나…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뉴스종합| 2011-05-05 10:14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5일 밝혔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실가능성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전망 하향이유로는 높은 차입비율(2010년말 기준 131%)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취약한 신용구조를 들었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이익이 배당되면 차입비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손실을 충당하는 데 자금이 필요할 경우 높은 차입비율은 생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저축은행은 2010년말 기준 여신의 46%인 4540억원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요주의 및 고정이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측은 2010년 상반기 2260억원이었던 이같은 부실여신이 6개월새 급증한 것을 정상여신을 요주의여신으로 바꾼 여신재분류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부실여신의 회수여부와 부실여신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피치 측의 판단이다.

피치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높은 차입비율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위험이 잘 관리된다면 등급전망을 안정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높은 차입비율이 유지되거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여신건전성이 더 나빠진다면 추가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국내 5번째 주식중개사로서 잘 분산된 수수료 중심의 영업구조와 건전한 자본상태 등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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