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세제시장 ‘자연주의’ 파워게임
뉴스종합| 2011-05-13 10:05
세척력 탁월 고농축 제품

소량사용에 환경보호 효과

리큐 7개월만에 100억 매출


쌀뜨물·오렌지·와인·소금…

인체무해·세정력 우수

주방세제도 그린제품 각광


대한민국 세제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뜨겁다. 옷감 등을 세탁하는 세탁세제는 세제를 적게 사용하는 고농축 제품이 대세다. 주방세제 시장에선 곡물이나 과일, 와인, 대나무, 숯 등 자연 성분이 역시 주류다. 고농축 세탁세제와 자연성분의 주방세제가 급부상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이나 피부손상이 적은 친환경 세제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량으로 빨래 끝내는 고농축 세탁세제 대세=고농축 세탁세제가 대세다. 우수한 세척력에 힘입어 세제 사용량이 줄고 이로 인해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경은 최근 나노공법으로 만든 초강력 고농축 세탁세제 ‘리큐’를 내놓고 연일 파죽지세다. 겔 타입인 ‘리큐’는 기존 세제의 절반으로 강력한 세척력을 발휘해 주부 고객이 선호하고 있다.

‘리큐’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액체형 세탁세제시장 내 최단기간 고매출 신기록이라는 게 애경 측 설명이다. ‘리큐’의 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이다.

애경의 스파크 미니도 각광받는 초고농축 세탁세제다. 애경 관계자는 “고농축 세제는 세척력이 뛰어나 경제적 비용이 절감되고 소량 사용으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라이온도 고농축 세탁세제 ‘파워비트’를 내놓고 고농축 세탁세제 경쟁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세탁세제는 ‘반만 쓰는 파워비트’ 분말형과 ‘3분의 1만 쓰는 파워비트’ 액체형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일반세탁기용과 드럼세탁기용으로 구분하면 총 4종에 달한다.

‘파워비트’는 800㎖ 1통에 1만900원으로 비교적 경제적이란 평가다. 이 제품은 세탁세제 본연의 기능인 우수한 세척력과 헹굼성을 유지하면서도 세제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낮춰 환경보호에 효과적이다. ‘파워비트’를 찾는 소비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첫번째 이유다.

▶과일이나 곡물로 만든 자연주의 주방세제 각광

 

=쌀뜨물, 오렌지, 와인, 소금 등으로 만든 제품이 쏟아지며 주방세제시장에 자연주의 바람이 한창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자연퐁 쌀뜨물 안심설거지’ ‘자연퐁 요거트 깔끔설거지’에 이어 최근 ‘세이프 유기농 발아현미’ ‘세이프 미네랄 천연소금’을 선보이는 등 자연풍의 주방세제가 총 4개에 달한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LG생활건강 측은 “자연퐁의 세제는 인체에 무해한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 식기 세척은 물론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야채 세척에 효과적”이라며 “올해 ‘세이프 유기농 발아현미’ 등을 홍보하는 주부 요리교실이나 온라인 이벤트를 강화해 자연주의 주방세제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도 ‘순샘 발효 오트밀’과 ‘순샘 대나무 수액’ 등을 앞세워 자연주의 파워게임에 합류했다. 이 중 ‘순샘 발효 오트밀’은 전북 정읍에서 재배한 무농약 오트밀 성분으로 만들어 세정력이 우수하면서 피부자극이 없다는 게 주부들의 평가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려잡았다.

친환경 이미지를 무기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참그린 석류식초 설거지’는 CJ라이온을 대표하는 주방세제다.

생활용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무엇보다도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고 있다”며 “특히 세제의 경우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친환경 제품이 향후 시장을 결정짓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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