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이것도 북한소행?…연쇄폭발 수사 오리무중
뉴스종합| 2011-05-13 09:11
12일 발생한 서울역ㆍ고속터미널 사물함 부탄가스 연쇄 폭발 사건이 오리무중에 빠졌다.‘누가’, ‘왜’, ‘이런식으로’ 사건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부탄가스 통에 타이머 연결한 사제폭탄 = 경찰은 12일, 강남터미널과 서울역 물품보관함 모두에서 타이머와 전선, 부탄가스통 및 건전지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폭발이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 정해진 시간에 전기 스파크를 일게 해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일종의 ‘사제폭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두차례 폭발이 모두 유사한 방식으로 일어난 점으로 미루어 동일범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중이다.

경찰은 또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범행을 한 점으로 보아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이 아닌 무차별 테러에 가까운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 누가? 용의자 신원파악 지지부진 = 13일, 사건을 수사중인 일선 경찰서들에 따르면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됐던 CCTV를 근거로 어두운색 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한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설치된 CCTV화면이 너무 작아 신원파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동선 및 신원파악을 위해 서울역 지하철에 설치된 CCTV를 수거해 판독하는 한편 서울역 노숙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강남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 피해 현장 [트위터 제보사진]

▶ 무차별 테러? 범행전 사전연습? = 한편, 이번사건에 부탄가스통 한개만 사용된 것도 의문점이다. 무차별 테러 및 인명 살상을 계획했다면 부탄가스통을 여러개 묶어 화력을 높이던지, 가연성 소재를 함께 넣어 큰 화재를 일으키던지, 유독성 물질과 함께 넣어 유독가스를 발생시켜야 했지만 범인은 고작 부탄가스통 한개만을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일각에서는 더 큰 범행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사전연습’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12일, 전국의 주요 역 및 버스터미널 물품 보관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추가 테러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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