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서울 집값 한강 남-북 가격차 줄었다
부동산| 2011-05-13 15:39
한강이남과 한강이북 지역간 집값 격차가 최근 다시 좁혀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강이남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하면서 지난 2월 초 713만원까지 벌어졌던 한강이북 지역과의 3.3㎡당 매매가격 차이는 다시 704만원 대까지 감소했다.

13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시장도 주간 -0.11%의 변동률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6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은 ▼송파(-0.34%) ▼강동(-0.19%) ▼강남(-0.10%) ▼서초(-0.01%) 순으로 4개 구가 모두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서울(-0.01%)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소폭이지만 내림세를 이어갔다.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 소형 아파트가 많은 곳 위주로 국지적인 거래 움직임은 형성되지만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줄었고 가격 변동도 크지 않았다. 

▶매매=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강남권의 내림세가 두드러지지만 강북권역도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태다. 가격이 하향 조정된 개별 단지는 많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거나 가격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08%) ▼송파(-0.06%) ▼강남(-0.04%) ▼노원(-0.02%) ▼동대문(-0.02%) ▼양천(-0.02%) ▼강서(-0.01%)가 하락했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 3,4,5단지와 둔촌주공 4단지 재건축아파트가 주간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매수 문의는 없고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매물도 더 늘고 시세가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1,2차 재건축아파트는 500만원-2000만원 정도 내렸다. 조합 측에서 다시 종 상향을 신청했으나 기대감이 적어 추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출시된 물건 중 급매 수준의 매물은 간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동 우성1,2,3차는 3월부터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4단지가 거래가 끊기면서 나왔던 매물 가격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다시 내렸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6단지, 중계동 삼성 단지는 주간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중소형이 750만원 가량 내렸다. 물건을 찾는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도 가격 조정을 보인 단지는 적지만 대부분 매수 문의가 줄면서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0.04%) ▼분당(-0.01%) ▼평촌(-0.01%)이 하락했고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산은 행신동 무원동신/쌍용/한진 단지 123-163㎡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은 야탑동 탑대우 126㎡가 1000만원 하락했고 금곡동 청솔성원 중대형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중대형이 250만원 내렸다.

수도권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김포(-0.05%) ▼시흥(-0.04%) ▼의왕(-0.03%) ▼고양(-0.02%) ▼과천(-0.02%) ▼군포(-0.02%) ▼용인(-0.02%) 등이 하락했다.

김포시는 풍무동 장릉마을 삼성 중대형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새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흥시 월곶동 1차풍림아이원은 대출 부담이 큰 매물이 일부 가격을 낮춰 출시되면서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재건축아파트는 3월 중순부터 매수세가 없어 92㎡가 500만원 정도 내렸다. 용인시는 보정동 솔뫼마을현대홈타운, 마북동 교통마을현대홈타운 등 중대형이 하락했다.

△화성(0.03%) △평택(0.03%) △오산(0.01%) △안양(0.01%)은 미미하지만 상승했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그린빌2단지가 기업체 수요와 신혼부부 영향으로 간간히 거래되면서 25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서울 전세시장은 금주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0.05%) ▼서초(-0.05%) ▼강서(-0.03%) ▼노원(-0.02%) ▼동대문(-0.02%) ▼구로(-0.01%) 등지가 하락했다.

강남구 일원동 현대4차 109㎡가 500만원, 상록수, 한솔 중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치동 선경1,2차 중형도 500만원 가량 내려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재건축 대상인 한신2차, 우성 단지가 전세수요 감소로 인해 500만원-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노원구 공릉동 비콘 단지는 출시된 전세물건은 많지 않지만 수요도 감소해 5월 들어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가격이 저렴하고 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가격 부담이 크고 기존에 많이 올랐던 분당 등지는 연속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0.08%) ▼중동(-0.03%)은 하락했고 △산본(0.11%) △평촌(0.02%)은 신혼부부 수요 등이 일부 움직이며 상승했다.

분당은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대형이 주간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대형 외에도 이매동 이매진흥, 야탑동 장미현대 중소형도 거래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산본은 가야주공5단지 소형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소형 전세물건을 찾는 신혼부부가 대기 중이며 전세물건이 없다 보니 일부 수요자들은 매매로 전환해 거래를 하기도 했다.

수도권도 역세권이나 공단 주변 등 소형 실수요가 형성되는 곳을 제외하고는 전세수요가 줄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용인(-0.12%) ▼남양주(-0.04%) ▼양주(-0.04%) ▼수원(-0.02%) ▼부천(-0.01%) ▼의정부(-0.01%) 등이 하락했다.

용인시는 전세 수요가 부족해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5주 연속 내렸다. 상현동 만현마을 8단지 두산위브, 현대성우1,3차,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단지 중대형도 1000만원-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던 남양주 일대도 안팎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와부읍 동부센트레빌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였던 수원 지역도 소형 전세 수요가 잦아들면서 금주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진흥/신안/쌍용 등 소형 전셋값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내렸다.

△화성(0.04%) △광주(0.04%) △고양(0.04%) △시흥(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화성시의 경우 역세권과 기업체 인근 단지들에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형성되며 거래가 이뤄졌다. 병점동 주공그린빌2단지, 성호1차, 병점두산 등 소형이 주로 거래됐다.

▶가격 약세 확산, 기준금리 동결됐지만 거래 관망세 지속될 것=서울 외곽권과 수도권으로 가격 내림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위축된 매수심리가 살아날 모멘텀이 없어 거래 부진이 예상된다. 당분간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재건축 시장도 관련법 통합 정비와 초과이익환수제 폐지안 상정 등 혼란한 모습이고 향후 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장을 지켜보자는 수요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도 소형 실수요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거래만 형성될 전망이다. 신혼부부 수요 등이 간간이 움직이면서 전셋값이 싼 곳, 역세권이나 기업체 주변 등 거주 편의성이 높은 곳에서만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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