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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 야권단일화 매개로 세 규합 행보 나섰다
뉴스종합| 2011-05-17 10:14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4ㆍ27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이들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기점으로 본인들이 야권단일화의 구심점이 돼 내년도 총ㆍ대선에서 민주세력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4ㆍ27 재보선으로 중단했던 ‘100일희망대장정’을 재개한다. 손 대표는 전남 순천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다음 오는 31일 서울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손 대표는 전국을 돌며 대안세력으로서 존재와 집권 이후 미래상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던 김진표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힘을 받기 시작한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도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정 최고위원은 남부민주벨트론을 주창하며 민주ㆍ진보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른바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주세력을 되살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남풍(南風)’을 불게 하겠다는 게 정 최고위원의 복안이다. 그는 남부민주벨트의 추진을 위해 18일부터 23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까지 광주에서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잇는 민주성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다른 유력 대권 주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원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예정된 환경부,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여하며 환노위 활동에 주력해 향후 대권레이스에서 자신의 정책 콘텐츠에 해당하는 복지정책에 노하우를 쌓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민주세력 규합을 위한 개별 작업은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5ㆍ18과 노 전 대통령 추도일을 기점으로 각종 공식일정을 재개하는 데는 야권단일화 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진행시켜야한다는 이유 때문. 지난해 6ㆍ2지방선거, 올해 4ㆍ27 재보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단일화는 곧 승리’라는 공식을 확인했지만 단일화의 지연과 그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오히려 패배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야권단일화가 핵심이며 이 작업을 올해 마무리짓지 않고 내년으로 끌 경우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민주당 잠룡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 야권단일화 혹은 통합의 구심점으로 각 대권주자들 본인이 부상해야한다는 목표도 뚜렷하다.

일단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은 야권 단일화의 첫 대상을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관계자는 “야권단일화라는 그릇에 복지국가 등과 같은 개별 대선주자들의 콘셉트가 담길 것”이라며 “야권단일화를 위한 1차 목표가 친노세력인만큼 대선주자들은 다음 주 이들과의 접촉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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