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스마트폰 화면 ‘최후의 종결자’는?
뉴스종합| 2011-05-19 10:50
갤럭시S2 ‘슈퍼아몰레드…’

색감·시야각·선명도 최고

과장된 색감·밝기는 한계


옵티머스 빅·블랙 ‘노바’

현존 스마트폰중 가장 밝아

처지는 色 재현율은 단점


아이폰4 ‘레티나’

브라우징 화면 해상도 탁월

느린 반응속도는 불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화면) 논쟁이 재점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의 ‘슈퍼 아몰레드’와 애플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간 대결이 1라운드였다면, 2라운드는 갤럭시S 2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와 LG전자 옵티머스 빅ㆍ옵티머스 블랙의 ‘노바 디스플레이’가 주인공이다.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감상 등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드러지게 하는 핵심 요소로 ▷색감, 시야각, 선명도는 ‘갤럭시S 2’가 ▷밝기에 따른 야외 시인성과 가독성은 ‘옵티머스 빅ㆍ블랙’이 ▷브라우징 화면 해상도는 ‘아이폰4’ 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레티나’ 다음이 ‘노바’…LG “최고 LCD 기술 사용”=
19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KT를 통해 출시한 ‘옵티머스 블랙’은 일본업체가, LG U+로 선보인 ‘옵티머스 빅’은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노바 디스플레이(NOVA Display)’가 채택됐다.

노바는 어둡던 별이 갑자기 밝아져 수일 내에 빛의 밝기가 수천 배에서 수만 배에 이르는 별이라는 뜻의 ‘신성(新星, nova)’에서 따왔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탑재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밝은 700니트(밝기 단위)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작년에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아이폰4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326PPI(인치당 픽셀) 선명도를 언급하기 위해 ‘레티나’(망막)라고 명명한 것과 비슷하다. 노바 디스플레이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IPS(시야각을 개선한 액정 구동모드) LCD로 해상도는 비슷하지만 밝기가 약 200니트(휘도 단위)가량 더 우수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FT 유리 기판 사이의 액정 픽셀 설계를 다르게 해 빛이 통과하는 면적을 늘렸고 유리 기판 자체가 빛을 가리는 것도 최소화했다”며 “IPS LCD 기술 가운데 가장 최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부각시키기기 위해 ‘보여주기 위해 태어났다’는 콘셉트를 내걸고, 다음달 15일까지 약 한달 동안 성균관대, 홍익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캠퍼스, 대형 쇼핑몰, 놀이 공원 등 야외 공간을 찾아가는 릴레이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슈퍼 아몰레드에 ‘플러스’…삼성 “대적할 LCD 없다”=
갤럭시S 2에 들어간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도 전작 갤럭시S의 ‘슈퍼아몰레드’에 비해 개선됐다. 지난달 28일 갤럭시S 2 국내 론칭행사에서 삼성전자 한국마케팅 담당 김창준 과장은 “기존 디스플레이 픽셀구조를 개선해 모든 면에서 대적할 LCD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컬러 가뮤트(자연의 색을 얼마나 표현하는지 수치화)에서 IPS LCD는 52%,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는 110%로 2배가량 우수하고 ▷고정명암비(밝고 어두운 음영 차이 잡는 비율)는 15만954 대1로 IPS LCD(1263대1)보다 월등하며 ▷디스플레이 반응 시간은 0.01ms로 25ms인 IPS LCD와 비교가 안된다고 했다.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기존 슈퍼 아몰레드에 비해서도 전력소비가 18%, 두께는 14% 개선됐다.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를 공급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유기발광재료를 써서 선명도가 더 좋아졌다”며 “선명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픽셀 배열도 펜타일 구조에서 RGB 방식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아몰레드(OLED)가 차세대 기술인 것은 맞지만 LCD도 많이 따라 왔다”며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노바 디스플레이 모두 국내 기업이 보유한 해당 분야 최고 기술로 만든 디스플레이로서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며 “결국 세트(전자)업체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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