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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은행 대주주 이철수, 조만간 신병확보
뉴스종합| 2011-05-19 09:42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은행 대주주 이모 씨의 신병을 조만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코스닥 기업 횡령 사건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지난 12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조를 편성,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광주지검 역시 이씨가 보해저축은행에서 돈을 끌어다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받아 그를 쫓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씨의 변호인을 통해 이씨가 검찰에 나오도록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붙잡히는 즉시 구속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이씨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공모해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씨가 지난 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하면서 수사는 은행의 전·현직 경영진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대표 자살사건을 불러온 코스닥 기업 씨모텍과 제이콤 횡령 사건 역시 두 기업을 인수한 이씨의 잠적으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이씨가 인수합병(M&A)전문 기업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자로, 또 다른 소유주 김모(잠적) 씨와 함께 두 업체를 인수 각각 256억원과 282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주무른 이씨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명동 사채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는 것 정도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얼마나 수사에 협조적일지 두고 봐야겠지만 그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수사에 탄력이 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21>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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