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Campus Circle]문화를 지르고 나누다…대학연합 문화마케팅 모임 컬처유니버
뉴스종합| 2011-05-21 11:00
<글 사진 이강유 대학생기자>대학생 스펙 쌓기라는 목적이 과열되어 가는 요즘. 고민의 밤은 하얗게 깊어만 가지만, 문화마케팅 모임 컬처유니버는 달랐다. 3교시에 걸친 참신한 발제와, 치열한 토론 공방, 4시간에 걸친 짧지 않은 스터디를 마치고도 지치기는커녕 까르르 웃는 그들. 문화 ‘지름’과 ‘나눔’을 실천하는 컬처유니버를 만나봤다.  







대학연합 문화마케팅 모임의 출발, 그리고 현재

채영호: 1998년도에 창설된 이래로 1년에 두 번씩 신입회원을 뽑고 있어 이번이 27기입니다. 문화마케팅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98년도에, 한 창립멤버 선배님이 PC통신을 이용하여 ‘문화마케팅을 같이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을 모았던 것이 시작이었죠. 그 이래로 정식적인 체계도 갖추고 꾸준히 발전하여 현재는 한 기수에 20명 정도의 신입을 뽑고 있습니다.

김민하 : 동아리의 주된 목적은 스터디입니다. 공부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이고, 문화산업의 마케터나 문화 플래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기업에서 문화마케팅을 하고 싶거나, 단순히 문화산업에 종사하고 싶은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다양한 문화 활동이나 대외 활동을 통해 대학생활 추억을 만들고자 합니다.

컬처유니버의 전략적인 한 해

이한빛: 각 분기가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커리큘럼이 짜여 나와요. 다양한 스터디 활동을 하는데, 메인은 토요일 전체 스터디입니다. 3교시로 구성된 토요일 전체 스터디에서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문화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쌓고 이해합니다. 4월과 9월에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2분기와 4분기에는 신입회원들을 위한 신입 스터디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운영진이 헬퍼라는 이름으로 세 팀을 구성하고, 신입들은 그 안에서 기본적인 마케팅 이론을 배워나갑니다. 전체 스터디를 통해 충족되지 않은 분야들이 있다면, 회원들은 매 분기 주중 스터디를 ‘지릅니다.’ 스터디 장이 ‘이런 스터디를 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하면, 그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만들고 매 주 한 번씩 그 주제에 관한 심도 있는 스터디가 이루어집니다. 현재는 스토리텔링, 사랑학개론, 영화토론 그리고 마케팅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핫플레이스라는 네 가지 주제의 주중 스터디가 진행 중이고, 주제는 매 분기 달라집니다. 스터디는 이렇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외에 문화 봉사 프로젝트와 같은 단기적인 프로젝트 활동들도 병행됩니다.

왼쪽부터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 김민하(23) 홍익대 독어독문학과
커리큘럼 매니저 : 이한빛(23)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커뮤니티 매니저 : 김현중(26)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대표 : 채영호(25)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문화 ‘마케팅’? NO! ‘문화’ 마케팅!

채영호: 사실 저희는 다른 마케팅 동아리들과 그 출발도 다르고 활동도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마케팅 동아리들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으로 오면 안 되죠. 기본적으로 마케팅에 대해서도 공부하지만, 그보다는 문화산업분야에 대한 내용을 포괄합니다. 마케팅을 공부하다 보니 문화마케팅이 뜨고 있다더라, 라는 식이 문화를 위한 마케팅을 배우고, 문화산업에 종사하고 싶은 친구들과 실제 현장에서 뛰고 싶은 친구들을 위한 동아리입니다.

이한빛: 기본 마케팅 동아리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시각의 차이입니다.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기업과 문화산업의 사안들에 대해, 어떻게 문화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해석할 것인가? 입니다. 단지 마케팅 툴로만 분석하려고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론적인 배움, 발로 뛰는 체험

김민하: 스터디를 하면서 배운 문화적 마케팅 사안들을, 배움과 동시에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떤 사람이 문화 활동을 하자고 ‘지르면’ 다 함께 ‘문화 나눔’을 하러 가요. ‘문화 나눔’은 봉사나 행사 등 어떤 형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이한빛: 이번 분기에는 KD파워라는 에너지 기업과 연계하여 문화 마케팅 실행 전략에 대한 제안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공연기획사 ‘해라’와 함께 뮤지컬 <판타스틱>의 문화마케팅 실행 전략, 실행까지 하기로 했어요. 지난해에는 다수 기업의 후원으로 한국 콘텐츠 진흥원 세미나 홀에서 크게 ‘세미나’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채영호: 매년 세미나를 합니다. 작년에는 8회, 올해는 9회를 주최하게 될 거예요. 매년 11월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KT&G와 같이 진행해왔던 ‘문화봉사프로젝트’도 준비 중입니다.

선배님들을 통해 배웁니다

김민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아요. 공연기획사 대표로 계신 선배님, 문화마케팅 전문 업체에서 일하고 계신 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기업 문화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분까지. 그분들을 통해 공연기획사 같은 실무현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아르바이트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생깁니다. 특정 프로젝트나 경쟁PT를 진행할 때도, 선배들의 도움이 큽니다.

채영호: 현재는 창립기념 주간 행사로, 관심분야 선배님들과 만날 수 있는 소모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에 8번쯤 선배님의 강연이 항상 있고, 상반기에는 OB선배님들과 워크숍을 갈 기회도 있습니다. 정기총회도 연말에 매년 이루어지고 있어 선배님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지요.

이래서 컬처유니버를 추천합니다

오규원(25) 국민대 경영 <정회원 7개월 차>

지난 분기에 했던 주중 스터디가 기억나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중 음악 산업을 화두로 하여 ‘음갈이’라는 스터디를 했었는데, 좋아하던 장르면 듣던 버릇을 탈피해 음악을 두루 듣고 공부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는 마케팅 동아리지만, 음악, 영화, 공연 산업 등의 문화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마케팅을 합니다. 





장원준(26) 숭실대 언론홍보학부 (정회원 7개월 차)

현재 문화봉사라는 것을 기획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론들을 배웠다면 이제는 배운 것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입니다. 저는 원래 댄스 동아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대학생으로서 문화 관련 판을 벌여보고 싶어졌습니다. 컬처유니버에 들어와서는 회원들이 굉장히 열려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처음에 그래피티가 하고 싶다고 던졌는데, 다들 그럼 하자며 호응을 해주는 거예요. 관심만 가지고 있던 분야들을 직접 알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 체험할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신재은(27)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신입회원)

문화 마케팅관련 게시판을 살피다가, 컬처유니버 모집 공고를 봤어요.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싶었는데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선배님도 많으시고 친구들끼리 얘기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신선하고, 자기 의견을 뚜렷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 의견을 수렴해보고 싶어요. 재밌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발적인 동아리입니다. 

http://www.camhe.com) 제공>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