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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광객↑ vs 日관광객 ↓
뉴스종합| 2011-05-20 10:06
미국에는 쇼핑을 하러 온 해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반면, 일본은 지진 이후 원전 사태 여파로 해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쇼핑을 위해 미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지난 2월 외국 관광객이 미국에서 음식, 숙비, 엔터테인먼트 등에 지출한 돈은 89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상승한 수치다.

본국보다 싼 물건 가격 때문에 영국 호주 등은 물론이고 한국 등 아시아에서 찾은 관광객들이 적잖은 쇼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520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 미국 최대 쇼핑센터인 ‘The Mall of America’의 경우, 이 쇼핑센터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10% 늘어났고, 올해도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이들 외국 관광객들의 쇼핑은 미국인보다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관광시장은 싸늘한 분위기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등의 여파로 관광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크게 줄었다.

20일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4월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9만5800명에 그쳐 지난해 4월보다 62.5%나 감소했다. 3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나 줄었지만 4월에는 더 줄어드며 사상 최악의 감소폭을 보였다. 외국인 방문객이 한 달에 3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03년 5월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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