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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임기 끝나는 공기업 CEO 3인방, 주가 성적은?
뉴스종합| 2011-05-20 10:31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대표 상장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8~10월이면 3년 임기가 모두 끝난다. 최초의 민간 출신 CEO로서 공기업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혁신의 주역들이었던 만큼 임기 뒤 공과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레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헤럴드경제가 공기업 CEO 3인방의 임기 동안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주가 등 재무변화를 살펴본 결과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김쌍수 사장 순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도시가스(LNG) 요금 인상 호재에 힘입어 가스공사 주가(5월19일 종가)는 7만3700원으로 주 사장 취임일인 2008년10월2일(6만8100원) 보다 8.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7.6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책 리스크가 크고 주가 흐름이 무거운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2008년(4556원) 대비 올해 6919원으로 51.8% 증가가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2008년 매출액 23조1661억원, 영업이익 6356억원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 25조9238억원, 예상 영업이익 8889억원으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더 높다. 2009년에는 매출(19조3918억원)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7940억원으로 증가했다.주 사장 취임 후 영업이익률은 2008년 2.74%에서 이듬해 4.09%까지 오른 뒤 매해 3% 이상이다.

지역난방공사의 IPO는 정 사장 임기 내 성과 가운데 가장 첫 손에 꼽힌다. 지역난방공사가 2010년1월29일 공모 첫날 공모가 대비 9만원까지 올라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5월19일 주가는 7만3700원으로 상장일(7만6500원)에 비해 3.66% 낮지만, 올해 예상 영업이익 2125억원, EPS 1만174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6.3%, 39.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 주가는 김 사장 취임 당시(2008년8월27일, 3만2350원)에 비해 13.75% 하락한 2만7900원이다. ‘값싼 전기료’ 때문에 그동안 만년 적자에 시달려왔다. 7월부터 전기료가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는 그나마 많이 회복됐다.

매출은 2008년 31조5224억원에서 지난해 39조1897억원까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적자다. 전기사용량은 매해 늘고 있지만, 원료인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 크다.

김 사장이 재무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그나마 영업손실폭은2008년 3조6592억원에서 지난해 1조7875억원으로 줄었고, EPS도 -4742원에서 올해는 7.6원으로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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