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방송사 앵커 살 빼려다...
뉴스종합| 2011-05-22 10:10
여름의 문턱이다. 거리에서는 여성들의 옷차림이 경쟁이라도 하듯 가벼워지고 있다. ’S라인’이라는 수식어가 진부할 만큼 인기 스타들 못지 않은 각선미의 여성들이 거리를 메운다.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셔츠 한 장에 치노팬츠만 입고서도 잘 다듬어진 몸과 그렇지 않은 몸은 한 눈에 알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한 ’몸짱’ 열풍은 국내외를 막론한다. 다이어트가 몸매 가꾸기의 수단이 된 요즘, 노력과 인내가 뒷받침돼야 하는 ’다이어트’에 시중에 유통되는 약으로 효과를 보고싶어 사례도 적지않다.

20일 중국 강성TV(江西卫视) 따르면 유통과정을 알 수 없는 다이어트 약을 먹고 도리어 살이 찐 황당한 일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중국 대만에 사는 뤄제닝(罗婕宁.32)으로 그는 한 방송사의 잘 나가는 앵커였다. 대만에서 유명 아나운서에게 주는 상까지 받았던 뤄제닝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친구의 소개로 영국에서 상당히 유명하다는 다이어트 약을 15만위안을 주고 구입했다. 사실상 174cm의 키에 55kg으로 늘씬한 몸매였던 뤄제닝은 다이어트가 필요없는 여성이다. 그럼에도 ’더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는 그녀로 하여금 다이어트 약에 손을 대게 했다. 



뤄제닝은 이 약을 먹으며 나름의 효과를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이어트 약의 복용 이후 무려 33kg이 늘어 88kg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결국 뤄제닝은 앵커 자리까지 반납했다. 이 약을 소개한 친구를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한 친구는 "살 찌는 약인 줄 몰랐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한 것. 직장과 자신감을 한 번에 잃은 뤄제닝은 외출도 하지 않고 거울을 보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인기피증까지 앓고 있으면서도 뤄제닝은 "나 같은 피해자가 또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부분별하게 약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이어트를 시도 중인 여성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남겼다.

김민수 인턴기자/minsoo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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