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팥빙수 가격이 기가막혀…헉! 팥빙수가 1만2000원?
뉴스종합| 2011-05-25 16:39
올 여름에는 팥빙수도 마음껏 먹기 힘들 것 같다. 외식업체들이 팥빙수 가격을 최고 50%나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장면보다 무려 3배나 비싼 1만2000원짜리 귀족 팥빙수까지 등장했다. 4인가족이 팥빙수를 시켜 먹으려면 최소한 5만원 정도가 필요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근 1만2000원짜리 과일빙수를 새로 내놓았다. 4000원하는 자장면보다 3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또 오리지널 빙수(8900원), 딸기빙수(9800원)의 값은 그대로지만, 과일을 더 넣은 고급 제품을 추가하면서 20~30%가량 비싼 가격표를 붙였다. 업체 측은 과일을 비롯한 얼음 위에 올라가는 토핑을 더 넣는 등 제품을 고급화한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팥빙수 신제품 3종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5000원에서 6800원으로 36%가량이나 올렸다. 콜드스톤도 올해 팥빙수 신제품 가격이 7500원으로, 지난해 6900원보다 10%가량 올랐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지난해 팥빙수는 팥 위주의 깔끔함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과일 3종을 추가됐다”며 “딸기는 엄선된 국산만 썼다”고 인상 배경을 말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신통치 않은 반응이다. 가공식품 값이 줄줄이 오르는 틈을 타 팥빙수 가격을 올리는 얄팍한 상술을 쓰고 있다는 게 대다수 소비자들의 말이다. 여름철마다 팥빙수를 즐겨 먹는다는 20대 여성 소비자는 “요즘 팥빙수 가격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며 “팥빙수는 대부분이 얼음과 통조림 과일 몇조각, 우유, 생크림 등이 전부 인데 1만원을 웃도는 것은 터무니 없는 폭리나 다름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외식업계 일각에서도 이미 식품업체들의 편법 인상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외식업체들의 무턱댄 가격인상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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