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황사가 진드기ㆍ꽃가루보다 더 위험
라이프| 2011-05-26 07:37
봄 여름철 황사 속 물질에 노출됐을 때 피부염 질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박사는 ‘황사의 피부 독성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황사 노출 시 피부염 질환 발생에서 나타나는 독소 해독체계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에 노출됐을 때보다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4년 2월8일과 12일, 2006년 3월11일 3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채집한 황사를 토대로 도출됐으며 채집한 황사에서는 꽃가루와 미생물, 인위적 황화합물이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황사에 24시간 노출된 사람의 각질세포에서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때나타나는 세포독소해독시스템(hydrocarbon receptor)이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염증 초기 단계에 발생하는 물질인 전염증 면역인자 IL-6과 IL-8, GM-CSF 등이 증가됐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황사가 세포독소 해독시스템과 전염증 면역인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아토피나 건성 등 피부염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점을검증했다.

특히 황사 물질은 사람의 각질세포를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에 각각 노출시켰을 때보다 독성물질 노출 시 나타나는 면역인자가 수 배 이상 높게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박사는 “이번 결과를 통해 황사 물질 속 미생물이나 꽃가루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미확인 물질이 종합적으로 피부염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향후 황사가 아토피 등의 염증성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황사와 관련해 호흡기 질환 등의 연구는 활발했으나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월 해외저널 ‘독물학(Toxicological Letters)’에 게재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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