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단신
DMZ에도 고엽제 뿌렸는데…청정 농산물은 어떻게 되나?
라이프| 2011-05-26 09:14
경북 칠곡에서 시작된 주한미군 고엽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때문에 청정 이미지가 부각됐던 철원 인근 민통선 지역 농산물과 야생동물들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5일 미 국방부는 강원도 내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 8800드럼이 살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강원도민일보 등 지역신문이 관련 증언들을 기사화 한 적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철저한 부인으로 일관했던 주한미군이었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1968년 주한 미군의 ‘식물통제계획 1968’에 따라 화천, 양구, 인제, 철원 등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 고엽제 8800드럼을 살포했다.

심지어 지난 1971년에는 비무장지대,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이 동원됐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환경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최근 강원도 민간인통제선 지역 주민과 인터뷰한 결과 지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DMZ 내 고엽제 살포 작업에 민간인이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당시 이 주민이 지역 군부대의 요청으로 DMZ 안에서 시야 확보를 위한 제초 작업을 했고, 미군은 고엽제의 이동과 살포를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철원은 전지역이 환경부 고시 청정지역으로 지정되어 중금속오염이 없는 전국 유일의 미곡생산지다.

맑고 깨끗한 비무장지대에서 재배돼 청정자연환경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겨울이 춥고 병충해가 적은 탓에 적은 농약으로 재배된다.

하지만 만일 고엽제로 인해 토양 자체가 다이옥신 등 독극물에 오염돼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철원은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구릉지로 점토질의 토질과 북녘땅에서 발원한 물길이 휴전선을 넘어 철원평야에 유입이 되어 기름진 비옥한 토질과 중금속 오염이 전무한 천연의 자연조건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라는 평가지만 앞으로 고엽제 파고를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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