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장호 부원장보 전격사의
뉴스종합| 2011-05-27 11:34
저축은행 비리 관련,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담당)가 27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부산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사퇴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에 이은 고위인사의 사실상 두 번째 퇴진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ㆍ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부원장보가 권혁세 금감원장에게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원장보 직급은 유지한 채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검찰에서 “2005년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김 부원장보에게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부원장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론되는 인물과 식사한 적은 있다”면서도 “돈을 받지 않았고, 검찰에서 명백히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다음주 중 김 부원장보를 소환할 예정이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각종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도 조만간 은 전 위원을 불러 이 그룹 대주주인 박연호(61ㆍ구속기소) 회장 등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 유출 등의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홍성원ㆍ김양규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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