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권태균 UAE 대사, 태양광 패널 보호기술 개발을…
뉴스종합| 2011-05-30 09:50
우리의 원전수출 1호국이 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1인당 탄소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1년 중 6~7개월은 최고 온도가 50도에 육박해 24시간 냉방을 가동해야 견딜 수 있다. 사용되는 거의 모든 물은 바닷물을 담수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 전력사용량이 엄청날 수밖에 없어 국가 경제개발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에너지 공급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UAE는 포스트 오일(post-oil)시대에 대비해 제조업 중심의 경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공급비용을 기반으로 초대형 알루미늄 제련소를 준공, 일약 세계 5위의 알루미늄 생산국가로 도약하기도 했다.

UAE는 세계 7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그 상당부분을 화력발전에 사용하고도 부족하다. 2008년부터 이미 천연가스 순수입국으로 전환되어 이웃 카타르로부터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상당량의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UAE는 걸프국가로는 처음으로 원전 건설도 결정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기씩 단계적으로 완성될 원전 4기는 현재 UAE 총 발전용량의 25%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200억달러 사업이다.

UAE가 석유, 가스 다음으로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이 태양에너지다. 모래바람으로부터 태양광 패널을 보호하는 기술만 개발된다면 무궁무진한 태양에너지로 국내 에너지 수요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최근 UAE가 신재생에너지에 눈을 뜨고 그 중심 국가를 자임하고 나선 이유다. Masdar라고 하는 탄소제로도시 건설도 국가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원유개발과 정제, 전력, 원전, 재생에너지 개발 등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짝 열려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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