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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인천시, 미군기지 고엽제 매몰 의혹 공동 조사
뉴스종합| 2011-05-31 07:36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경기도 부천시와 인천시가 부천 오정동 미군기지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정부 차원의 조사 건의에도 합의했다.

또 경기도 부천시는 인천시 부평구와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천시는 오정동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 의혹과 관련, 오정동 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 시민들에게 설명자료를 배부하는 등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27일에도 37개 동 주민센터가 주민들에게 설명자료를 배포한 상태다.

시는 설명 자료를 통해 오정동 미군기지 화학물질 매립 의혹 제기 경위와 시의 대응사항, 향후 조치계획을 알리며 “신속한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지난 3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부대 인근 9곳의 지하수에 대해 지하수 오염검사를 위한 채수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김만수 시장이 직접 오정동 및 원종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이 문제에 대한 현장대화도 가졌다.

31일에는 시에서 5~6명이 참여하는 ‘국방부ㆍ부천시 공동조사단’이 1121부대 화학물질 매립의혹 현장조사에 나선다.

인천시도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한ㆍ미 공동조사를 추진 중이다.

시는 환경조사 관계기관들로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론냈다고 31일 밝혔다.

시 지난 29일 열린 관련부서와 환경부 환경협력관, 보건환경연구원장, 소방본부장, 안보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조사단은 캠프마켓 내부는 국무총리실에서 한ㆍ미 공동조사를 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양조사는 폴리염화비페닐(PCBs)과 다이옥신 위주로 조사하고 내년 10월 예정이던 조사 시기도 가능한 빨리 앞당길 방침이다.

미군기지 주변 1차 기초조사 실시 후 PCBs는 보건환경연구원에, 다이옥신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조사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고엽제 물질이 발견되면 총리실에 보고하고 부천시와 협의해 정부 차원에서 조사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30일 인천시 부평구와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를 통해 “현재 한ㆍ미 양국이 경북 지역의 캠프캐럴기지 내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과 부천의 옛 미군기지(캠프머서)에서도 고엽제 의심 화학물질이 매립되고 처리됐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동조사 범위에 양 도시의 미군기지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결과 오염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미군측에서 오염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미 반환이 되었거나 현재 주둔중인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필요한 지역마다 구성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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