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참살이 탁주’…40% 파격인하…그 속내는…
뉴스종합| 2011-06-01 10:05
생필품 가격인상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오리온그룹의 참살이L&F가 막걸리 값을 전격 인하하는 역주행을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살이L&F는 6월부터 2500원 하던 700㎖ ‘참살이탁주’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1450~1500원으로 40%가량 인하한다고 1일 밝혔다.

참살이L&F는 이를 위해 기존 제품의 출고가를 35%가량 인하하는 것은 물론 기존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중간 유통마진도 줄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유통채널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도 개시했다. 참살이L&F 측은 이와 관련, “국내산 친환경 쌀 원료에 대한 큰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제조비용 절감으로 얻은 이윤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막걸리 가격을 인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참살이L&F가 고물가 시대를 역주행하듯 막걸리 가격을 대폭 인하한 속내는 따로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업 이윤의 소비자 환원보다는 박리다매를 통한 매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극대화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막걸리 가격을 내리고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뒤 판매량을 늘리려는 박리다매형 전략을 선택했다는 게 참살이L&F를 바라보는 업계의 분석이다.


장수막걸리 등 막걸리 시장을 주도하는 인기상품의 가격은 대부분 1000원대다. 1병에 2000원하는 ‘참살이탁주’와 비교하면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참살이L&F의 매출은 겨우 20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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