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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스카운트’ 한-미-홍콩 증시까지
뉴스종합| 2011-06-01 10:44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가 국내 증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콩, 미국 증시에도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문제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불투명한 회계 처리 문제로 증시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판 중국고섬 문제가 홍콩,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올해 미국 증시에서만 20여개 중국 기업이 불투명한 자금 문제 등을 이유로 거래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증시에도 비슷하다.

뤼진광업유한공사(RGM)는 홍콩거래소와 중국 정부에 서로 다른 회계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달 27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RGM은 지난 2009년 순이익이 5억 4300만 위안이었다고 홍콩거래소에 밝혔지만 중국 정부에는 같은 해 750만위안의 적자를 냈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 롱탑파이낸셜테크놀로지스(LFT)의 거래가 정지됐다.

LFT의 감사가 갑자기 사임을 하면서 회계부정 사실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불투명한 회계 처리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LFT는 거래 정지됐다.

이런 중국 기업은 미국 증시에서 최근 20여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유가증권에 예탁증서(DR)형태로 상장된 중국고섬이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중국고섬은 지난 3월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 증시에서 거래정지를 요청한 사실을 이튿날 장이 열린 지 1시간쯤 지난 뒤에야 국내에 공시해 국내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지연 공시를 이유로 중국고섬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중국고섬은 은행 잔고를 포함한 회계 불투명 문제로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거래정지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원양자원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가 돌연 취소해 물의를 일으켰고, 4월에는 연합과기가 회계 불투명성 때문에 상장폐지 직전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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