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무바라크 첫 공판 8월3일 열린다”
뉴스종합| 2011-06-02 01:17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8월3일에 열린다고 현지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가 1일 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부자는 지난 1월 25일부터 18일간 이어진 시민혁명 때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직위와 권한을 이용해 부정축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무바라크는 지난 2월 11일 권좌에서 물러난 뒤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칩거해오다가 지난 4월부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무바라크는 조사를 받던 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연금된 상태이며 그의 아들 알라와 가말은 수도 카이로의 토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무바라크는 조사에서 시민혁명 때 많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사살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유혈 진압 지시 혐의를 부인했고 부정축재 혐의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무바라크의 변호사 파리드 엘-딥은 지난달 말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의 재산이 100만 달러에 불과하며 해외에 빼돌린 자산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집트 정부 산하 진상규명위원회는 시민혁명 때 경찰의 유혈 진압으로 모두 84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선정한 의사들로 구성된 검진팀을 전날 무바라크의 심장 상태가 갑작스러운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위중하다고 진단했다.

검진팀은 또 검찰총장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무바라크가 우울증도 앓고 있으며 건강이 지나치게 나빠져서 재판 전까지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