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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호석유 주가, 그 끝은…
뉴스종합| 2011-06-02 11:51
작년비해 337% 급등

MCSI편입후 외국계 몰려


외인 매수세·2분기 실적

상승세 지속 여부 가를듯



유가증권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상승세가 놀랍다. 지난해 대비 337%, 연초 대비 177%가 올랐다. 투자자의 관심은 과연 금호석유 주가가 어떻게 될지에 쏠린다.

금호석유는 지난 1일 장중 28만1500원까지 올랐고 종가(24만5000원)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주가 급등은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이 불안한 조정기에다 대주주 및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검찰 수사의 악재까지 겹친 시기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전후로 외국인 매수량이 늘면서 급등한 것이다. MSCI 지수 편입 뒤엔 주가가 하락하는 게 보통이다. 2일 오전 금호석유 주가는 전거래일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5000원(-2.04%) 하락한 24만500원에 거래되며 쉬어가는 모양새다.

앞으로 주가의 향배는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2분기 실적을 비롯한 향후 실적 전망에 달려 있다.

외국인은 5월에 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4월 1일 8.39%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2일 현재 10.48%다. 이는 화학업종 대표주인 LG화학(33.93%), 호남석유(25.43%), 한화케미칼(17.01%), OCI(26.01%)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낮은 외국인 지분율 덕에 지난달 중순께 연이은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려 급락한 다른 화학주에 비해 주가 하락이 덜했다.


회사는 외국인 지분율을 계속 끌어올릴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 3월 해외 IR를 3년 만에 처음 실시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 반응은 저평가돼 있다라는 것이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IR를 실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IR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2일에는 국내 기관 애널리스트 10여명을 초청해 전남 여수공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생산시설을 애널리스트에게 공개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천연고무 작황이 저조하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전방산업인 자동차 관련 산업이 호조여서 합성고무 수요 증가가 2분기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금호석유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4.3% 증가한 1조4293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9.7%), 순이익은 2160억원(10.9%)을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K-GAPP) 기준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5조2561억원, 영업이익 7719억원, 순이익 7060억원으로 지난해에 견줘 각각 35.24%, 114.67%, 49.77% 증가가 예상된다. 현 주가수익률은 9.87배다. 화학업종 PER의 10배에 근접한다. 2013년 추정 실적에 맞춘 PER는 8.62배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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