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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서바이벌 예능의 희생양?
엔터테인먼트| 2011-06-05 17:28
아이유가 요즘 쏟아지는 서바이벌 예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아이유는 얼마전 SBS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꼴찌한 데 이어 4일 첫방송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첫번째 경합에서 6명의 아이돌 가수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골프장에서는 골프를 잘 쳐야 멋있게 보이고, 빙상에서는 스케이트를 잘 타야 멋있다. 가수는 노래를 잘 불러야 멋있게 보인다. 김구라는 2AM의 창민이 한번도 잘 생겼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했는데, ‘불후의 명곡’ 첫번째 공연에서 김건모의 노래를 멋드리지게 부르는 창민을 보며 정말 멋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얼음판 위에서 연신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 안쓰러웠다. 거의 초보 수준의 피겨 스케이팅 실력으로 난이도가 있는 동작을 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이날 아이유는 스케이트를 신고 노래한 것에 불과해 프로그램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연습 기간이 짧아 정지하는 기술도 모르는 아이유에게 ″성의가 부족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연습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만으로 용납이 되는 건 아니다. 유노윤호도 처음 스케이트를 신어보는 입장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불후의 명곡2’에서 효린 등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들은 라이벌로 대세인 아이유를 지목, ‘타도 아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효린이 성대결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종 경연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우승했다.

아이유는 ‘나가수’를 포기하고 들어온 무대였다. 그런데도 ‘불후의 명곡2’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이유는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물, 각종 행사 출연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것 같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이유를 섭외해 프로그램의 덩치를 키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유도 무조건 예능에 출연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인지 득실을 따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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