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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10일 분할상장…“초반 기선제압은 백화점”
뉴스종합| 2011-06-08 13:48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각광받는 조정장에서 10일 신세계와 이마트의 분할 상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서민형 이마트보다는 부자형 신세계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제시한 적정 주가를 보면, 신세계는 31만~36만원, 이마트의 경우 27만~31만원이다. 신세계의 기업 가치가 대체로 좀 더 높은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의 증가에 따른 업황 호조와 수급을 업고 백화점주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비교 대상 기업인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의 현 주가순익비율(PER)은 올 예상 순익 기준 12배 이상 수준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구조적인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현대백화점의 적정 주가 산정시와 마찬가지로 PER 15배를 적용, 신세계의 적정가를 36만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다음달 12일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상장 효과도 기대했다.

반면 손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한 적정가는 27만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봤다. 할인점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성 회복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다. 창고형 할인매장과 해외 사업 등 각종 신규 사업에서 당분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적정가를 각각 31만4000원과 31만원으로 역시 신세계를 조금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부정적인 수급 요인과 대형마트 성숙기 진입에 따른 우려로 적정가 대비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 관점에서는 역발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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