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열광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SM타운 월드투어 첫 공연에 앞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입성 소감과 세계 시장 공략 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는 파리를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삼은 것은 전략적 행보라고 했다. 그는 “사실 프랑스는 SM에서 선택한 측면이 있다”며 “문화적인 동경심과 상징성, 입지 등을 고려해 파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유럽 공략에 대해서는 당장 분위기에 취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우선 K팝 붐에 불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럽 공연을 매년 하기는 스케줄상 힘들며 일단 ‘브랜딩’이 되면 2년마다 월드투어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해외 한류 팬들이 우리말로 노래를 따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CD 시대에는 800만장 정도 팔려야 세계적인 가수로 여겨졌으나 지금의 디지털 시장에서는 한 곡으로 1억 다운로드도 가능한 세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1일 유럽 작곡가 70여명과 함께 콘퍼런스를 연다.
그는 “유럽 작곡가와 미국 안무가, 한국 아이돌이 함께 큰 흥행을 터뜨리면 이것이 미국과 유럽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전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프랑스의 르피가로 신문은 9일(현지시간) ‘한류, 파리 제니트(공연장)를 강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를 정복한 K팝 전사들이 유럽 공략에 나섰다”며 “파리는 한국 가요계 젊은 스타들의 전초기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의 팬덤을)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알긴 했지만 몸소 겪게 되니 새롭고 감사하다”며 “머리 색깔처럼 동양인만 가질 수 있는 사소한 것부터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고 전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 등은 10일과 11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SM타운 월드투어 공연을 연다.
임희윤 기자/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