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타작전 절묘하게 적중 한화, 기아에 12대3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한대화〈사진〉 감독의 족집게 용병술에 거함 KIA 타이거즈가 맥없이 침몰했다. 한화는 14일 대전벌 전투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11탈삼진 역투와 이대수의 만루홈런포가 터지면서 12-3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한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모조리 적중했다. 0-3으로 뒤진 채 맞이한 6회말 한화의 공격. 2사 1,2루. 한 감독은 중심타자 정원석 대신 좌타자 고동진을 투입, 3-3동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번째는 좌투수를 내자 우타자를 낸 것이 적중했다. KIA가 좌투수 심동섭를 내자 이번엔 김경언 대신 우타자 이대수를 내보냈고 결과는 4-3 역전. 이후에도 거침 없는 순풍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용병 가르시아와 이대수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났다. 홈 데뷔전 안타에 굶주린 가르시아는 박경태의 초구 가운데 높은 121㎞짜리 커브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쇄기를 박았다.
이대수는 이날 생애 두 번째이자 한화의 올 시즌 첫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한 이대수는 시즌 타율을 2할4푼6리로 끌어 올렸다.
무적함대 KIA는 이날 6∼7회 2이닝동안 한대화 마법 앞에 속절없이 난타당하며 3위로 추락해 선두경쟁에도 제동이 걸렸다. KIA 팬 입장에서는 “하여간 나머지 7팀을 ‘귀찮게’ 하겠다”고 했던 한대화 감독의 출사표가 귓가에 맴돌수 밖에 없는 날이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