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e세상서 만나는 그리운 이와의 추억
뉴스종합| 2011-06-17 11:29
홈피통해 정신적 공허함도 없애

상조회사·사진관과 윈윈 전략도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음을 맞게 된다. 가족, 친구, 동료, 친척의 죽음에 직면하거나 연예인, 정치인 등이 생을 마감한 내용을 뉴스나 주변에서 손쉽게 접하기도 한다. 죽음의 유형은 병이나 자연사에서부터 산업화ㆍ도시화 과정에서 유발되는 예기치 못한 사건ㆍ사고나 자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끔찍한 죽음 등 다양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창업 아이템은 고인들을 추모하는 ‘온라인 추모관’이다. 온라인 추모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방명록에 누구나 고인에 대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고, 고인과 함께한 사진도 올리면서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추모 앨범 제작도 가능하며, 고인만을 위한 홈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종교 지도자의 죽음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점에서는 책이 불티나게 팔렸고, 전국의 사찰에서 추모 행사가 끝없이 이어졌다. 또한 한 연예인의 죽음으로 멀리 해외에서까지 추모객이 방문할 정도로 이제 추모 문화는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가족의 경우에는 후손을 위해서도 추모 앨범을 제작함으로써 가족 간의 정을 느끼면서 정서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슬픈 감정을 추억으로 승화시켜 정신적인 공허함을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생을 마감하는 데 나이에 따라 순서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정말 안타까운 죽음을 접할 때면 직접 조문을 가지 못하지만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서라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죽음이라는 엄숙함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표현함으로써 정서를 따뜻하게 하고 영혼을 정화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추모관은 무점포로도 가능한 사업이며, 사회 문화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웹 관련 직종 경험자도 도전할 만한 업종이며, 장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창업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대학 장례지도학과를 전공한 젊은 청년 창업자에게도 유리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추모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도입 시 사업 초반에 고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꽃 배달업체, 상조회사, 사진관, 수의업체, 전국 병원 영안실, 장의용품업체, 납골당 등 장의와 관련한 협력 업체 광고를 유치해 ‘윈-윈(win-win)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상 창업비용은 홈페이지 구축에 300만원, 회사 네임 및 로고 개발 200만원, 포털사이트 광고비 300만원, 예비비 200만원 등 총 1000만원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창업비용이 저렴한 만큼 창업자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웹마스터나 웹디자인 능력을 필요로 한다. 예컨대 콘텐츠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능력과 기획 능력을 요구되며, 정보 제공을 위해 문서 작성을 할 일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글쓰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또한 추모관의 주요 사업 내용인 앨범 제작과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프로그램 운용 기본 지식을 사전에 익히고 시작해야 한다. 창업과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에 있는 1000메모리즈(www.1000memories.com)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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