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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널 어떻게 해야 하니?”
뉴스종합| 2011-06-21 07:45
미국 뉴욕 증시가 그리스 지원 합의 실패라는 악재에 노출됐고,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2포인트(0.63%) 상승한 1만 2080.38에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13.18포인트(0.5%) 상승한 2629.66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문제는 현재 글로벌 오염으로 번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지원된다’에 베팅하고 있다. 조만간 지원책이 나와 글로벌 오염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시점이고, 그 규모다.

언제 지원되느냐와 함께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느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에서 “국제사회가 그리스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당연히 6월 네째주에는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 여부가 주가 상승 혹은 하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타협이 이뤄질 경우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

다만 타협안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지지부진하다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2000포인트를 지지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심스럽게 국내 증권사 내부에서도 2000포인트가 깨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약 70~80% 안팎의 확률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리스가 무너지면, 유럽 국가들의 입장이 곤란해진다.

그리스 전체 대외 채무 중 유로존 국가들의 비중은 무려 93.5%에 달한다.

프랑스(39%), 독일(23%), 영국(10%) 등이 휘청할 수 있다.

당연히 그리스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한 배를 탔다. 미국 역시 그리스 채무의 5% 가량을 갖고 있다. 미국도 배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당연히 그리스가 침몰하기 전에 유로존 국가들은 구멍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주식시장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전망 수정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확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하방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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