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채권전문가 출신 첫 리서치센터장, 한화증권 최석원 “고객자산관리 위한 매크로 분석 강화할 것”
뉴스종합| 2011-06-21 09:00
여의도 증권가 최고의 채권전문가로 통하는 최석원 전 삼성증권 이사가 최근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에 취임했다. 채권전문가로서 리서치센터장이 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벌써부터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20년 가까이를 채권시장에서 몸담은 ‘1세대 채권맨’이다. 처음 채권을 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회사에서 시켜서…”. 하지만 2~3년을 채권을 분석하다보니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20년 노하우’를 한화증권 리서치가 과거 법인영업 지원에 치우쳐 있던 구조에서 자산관리와 법인영업 지원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발돋움하는데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와 분석, 매크로 분석을 강화할 생각이다. 회사 역시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전문가에게 센터장 자리를 맡긴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요즘 외부 인사를 만나러 다닐 때 자신을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센터장’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이어 “기존에는 개별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시작으로 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접근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거시경제부터 산업을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접근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브로커리지 중심 회사에서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의 균형을 도모하는 과정에 있다. 고객자산관리 계획 수립의 필수인 매크로 분석 강화에 있어 최 센터장의 투입은 한화로서는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그에게 역시 리서치센터장이란 자리는 20년 가까운 채권전문가란 타이틀 이후 달게 된 새 이름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 센터장은 “리서치센터는 회사와 독립적인 부문이 아니고 결국 회사의 위상과 리서치의 위상이 같이 간다. 한화증권이 목표로 하는 탑3 증권사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특히 회사의 위상보다 한 보 더 앞서 나감으로써 회사 전체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권 애널리스트로서 지난 20년간 항상 그래왔듯이 그는 요즘도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평일엔 거의 하루종일, 일요일까지 회사에 나와 일에 매달린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 특히 마흔이 다되어 가진 초등학생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대신 토요일에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직접 학교에 바래다주고 축구교실까지 함께 한다. 매사에 노력하는 그의 남다른 성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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