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박카스서 피임약으로 확대…의약품 논쟁 ‘2라운드’
뉴스종합| 2011-06-21 11:33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위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의 중심이 ‘박카스’에서 ‘사후피임약’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은 약사회를 비롯해 시민단체에서도 요구하고 있는 사안으로 의사 처방이 없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경우 성문란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왔다.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약심)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의약외품 전환 가능 44개 품목에 대한 검토와 함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스위치 품목에 대한 제시 및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문약-일반약 전환에 대한 논의는) 오늘 시작할 것이고 다음 회의에 계속 이어간다”며 “약품들이 안전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나 부작용 사례라든가, 오남용의 가능성, 또 해외에선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품목별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시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 품목은 대한약사회에서 제출한 479개 품목을 비롯해 녹색소비자연대,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 제시한 의약품 등 총 500여개에 이른다. 이 외에도 약사회가 추가로 제시할 일반의약품 전환 품목을 포함해 2만1000개 전문의약품 가운데 일반의약품 전환 요구 품목이 10%에 육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여러 단체로부터 제시된 전문약-일반약 전환 요구 품목에 대해선 모두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분류 논의에서 ‘박카스’가 중심에 있었다면 전문약-일반약 스위치 품목에선 ‘사후피임약’이 논란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후피임약은 약사회도 일반약 전환 요구 품목에 제일 먼저 포함시킨 것으로 녹색소비자연맹과 경실련도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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