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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조관우 자존심 회복에 ‘임재범 신드롬’ 하광훈이 나섰다
엔터테인먼트| 2011-06-21 18:25
남진 ‘빈잔’을 편곡해 임재범 신드롬을 만들어낸 하광훈이 이번엔 조관우의 ‘본색’를 찾아주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조관우는 지난 19일 MBC ‘우리들의 일밤’에서 임재범의 바통을 이을 가수로 꼽혔지만, 뜻밖에 꼴찌를 한 후 15년 전 결별했던 하광훈과 다시 만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국내외에서 드물게 감성적인 미성으로 5옥타브를 넘나드는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는 가수지만, 첫 방송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기대에 못 미치는 평범한 무대로 청중평가단으로부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명성을 확인하고 있는 하광훈은 사실 15년 전 조관우를 처음 발굴해 밀리언셀러로 만들어낸 장본인. 조관우의 데뷔곡 ‘늪’을 비롯 ‘모래성’, ‘겨울이야기’ 등을 작사, 작곡했을 뿐아니라, 직접 제작했다. ‘꽃밭에서’가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은 최고의 리메이크 명반으로 꼽힌다. 판소리 명창 조통달의 아들. 최고의 팔세토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로 국내 무대에선 라이벌이 없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나는 가수다’에서는 김범수와 공동 6위에 그쳤다.


1980-90년대 변진섭, 김민우, 윤상 등 발라드 전성기 시절 100만장대 음반은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고, ‘한국의 퀸시 존스’‘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던 작곡가 겸 프러듀서다. 주먹구구식이었던 국내 음악계에서 처음으로 음악디렉터, 프러듀서로서 활동했다.

조관우는 “음악에 순위를 매기는게 싫어, 가요 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긴장감 때문에 노래를 잘 하지 못했다.”며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부터 멘토였던 하광훈과 함께 만들어낼 무대가 새롭게 평가받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경희 선임기자/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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