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와 동반 상승세
外人 현대건설 6일째 순매수
주가 반등흐름 지속 전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고전했던 건설주들이 악재는 털고 호재가 이어지면서 연일 상승세다.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물론 국내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16일 하루를 빼놓고는 연일 오름세다. 정부의 건설사 구조조정 관련 추가로 부실기업에 선정되는 회사가 없을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21일 현대건설이 6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난달 10만원 아래로 내려갔던 대림산업은 12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해외 수주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올 하반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단지 등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로 현대건설(12.5배), 삼성물산(24.9배) 등 다른 대형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 주택분양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내년 대선ㆍ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분양 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PER는 6.8배에 불과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안에 일단락이 예상되는 정부의 건설사 구조조정 이후 주택경기 회복과 맞물리면서 살아남은 자의 향유가 본격화될 것이다. 건설주의 반등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