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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 골프장 끝내 ‘백지화’… 롯데건설 대응에 주목
뉴스종합| 2011-06-23 08:34
인천 계양산 골프장 조성계획이 결국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해온 롯데건설이 인천시를 상대로 한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2일 계양산 골프장 계획을 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변경결정(안)을 가결했다.

시 도시계획위의 결정으로 롯데가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하면서 수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계양산 개발제한구역 골프장 건설은 끝내 무산된 것이다.

이날 심의에 참석한 도시계획위원들은 대부분 체육시설 폐지 결정에 동의했지만 일부는 폐지 사유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롯데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심의 자료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지적이 나온 끝에 표결에 부쳐져 12대 5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과 도시계획시설 결정은 인천시 고시를 거쳐 무효화된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1990년대부터 수차례에 걸쳐 개발과 보전논란이 제기됐던 계양산은 가족친화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이와 관련,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2일은 280만 인천시민이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수년 간 싸워 마침내 승리를 거둔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향후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대응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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