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신세계인터내셔날, 공모가 높으면 투자매력 낮다
뉴스종합| 2011-06-23 09:44
내달 14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패션 전문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이 23~24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상장일정에 돌입한다. 연평균 30%에 이르는 신세계인터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이번 상장을 통해 LG패션, 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패션주 빅3’ 체제가 구축되면서 의류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인터의 공모주 투자매력은 한마디로 공모가에 달렸다. 공모가 밴드(5만~6만5000원)는 상단과 하단의 격차가 30%로 크기 때문이다.

회사측과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신세계인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0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당기순이익은 42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5882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가 상단시 11.1배, 하단시 8.5배다.

현재 의류업종 평균 PER가 10배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공모가 상단시 싸지 않은 수준이다. 순수 패션의류 업종 대장주인 LG패션(093050)이 현재 10.4배, 2위인 휠라코리아(081660)가 8.1배(IFRS 기준 추정치)다. 공모가가 하단에서 결정된다면 단기적으로 10% 가량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톰보이 인수자금 300억원, 운영자금 300억원에 차입금 상환까지 준비중인 회사측은 높은 공모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양춘만 신세계인터 지원담당 상무는 적정 공모가에 대한 질문에 “분위기상 좋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의류업종의 최근 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0~20% 수준인 데 비해 신세계인터의 성장률(27.4%)은 이보다 10%포인트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주가상승 여력은 다른 종목들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성장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안정적인 유통망과 해외명품에서 할인점까지 다양한 브랜드 확보는 실적 안정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양수한 ‘자연주의’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도 차별화된 성장동력으로 지목된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에 대해 “2011년 약 37%의 매출 증가율 전망 등 외형 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의 투자 매력 판단은 국내 의류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비교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반기 증시가 전년말 대비 정체된 상황에서 대표 내수주인 주요 패션주는 ‘차ㆍ화ㆍ정’의 대안으로 부상하며 최근 20~3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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