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컴바인윌 “대주주지분, 5~10년간 팔지 않을 것”
생생코스닥| 2011-06-23 15:53
“싱가포르 상장 이후에도 대주주 지분은 단 한 주도 팔지 않았고, 오히려 100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의무 보호예수 기간은 없지만 향후 5~10년간 대주주 물량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도미닉 탐 컴바인윌홀딩스(이하 컴바인윌)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컴바인윌은 제조업자 설계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금형, 정밀기계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번 코스닥 입성은 2차 상장이다. 국내 규정상 2차 상장에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

컴바인윌의 최대주주는 DJKS홀딩스다.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도미닉탐 회장(57.14%) 과 존 야오 집행이사(28.57%), 사이먼 치우 집행이사(14.29%)의 지분을 묶은 법인주주인 것.

그는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보호예수 의향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한국에서의 공모규모도 최대주주 지분 55%를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바인윌이 한국 증시 상장에 나서는 것은 어떤 다른 이유보다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 외국기업의 경우 국내 시장은 자본 조달 창구에 그쳤을 뿐 한국 시장에 진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사이먼 이사는 “한국 시장 진출이 궁극적인 이유기 때문에 차이나디스카운트라는 상황에도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 이미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미 웹카메라 금형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소통 창구 역할도 한국 지사가 맡게 된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위한 장치도 곳곳에 마련해 뒀다.

2차 상장이지만 주식예탁증서(DR)가 아닌 원주 상장이다. 상장 이후 6개월 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도 영입한다. 중국 고섬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공시시간도 한국 공시시간을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컴바인윌은 지난해 원화 기준으로 매출액 233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114%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이사는 “올해는 ODM 부문에서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2010년 대비 매출액은 30~50%, 순이익은 20~2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모자금은 광시성에 새로 설립할 완구생산 공장에 투입된다. 공모희망가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싱가포르에서의 주가(2430원)를 기재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