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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공직생활 끝났지만 평생 주민께 봉사”…민원상담관 홍재창씨
뉴스종합| 2011-06-25 08:40
서울 종로구 명륜3가동주민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백발의 노신사가 환한 웃음으로 민원인들을 맞는다. 주인공은 바로 홍재창(81)씨. 그는 지난 1991년부터 20여년동안 동 주민센터에서 민원 상담 등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홍씨는 1963년부터 1988년까지 서울시에서 공무원으로 25년 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3년 후인 1991년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민원상담과 민원신청서류 작성 대행 등 각종 민원처리를 돕는 민웜상괌으로 20년째 봉사를 해오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각종 민원서류 대서, 민원안내, 자치회관 프로그램 접수 등을 돕는 홍씨는 센터를 찾는 민원인들의 가족 같은 존재다. 어르신 및 장애인들에게는 말 벗 동무까지 되어주고 있어 고정 팬이 있을 정도다. 간혹 불만이 있는 민원인들은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등 자상한 어르신 역할까지 하고 있어 직원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퇴직한 공무원 등 행정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사람이 민원실에서 구정 홍보와 각종 시책을 안내하고 특히 노약자나 행정서비스 경험이 부족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민원안내, 상담, 민원신청서류 작성 대행 등 민원처리를 돕는 것이다.

이 제도는 1991년도부터 서울시 전 구에서 유급으로 운영하다가 1998년 무보수가 되면서 서울시내에서 현재 종로구 명륜3가동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홍씨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 내 삶의 활력소”라며 “민원상담관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준 주민센터와 주민들에게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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