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계 톱 13의 검사’에 한국 검사도 포함
뉴스종합| 2011-06-26 10:51
유진승(37ㆍ사법연수원 33기) 인천지검 외사부 검사가 ‘전세계 톱 13인의 검사’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국제검사협회(IAP)가 올해부터 뽑기 시작한 ‘올해의 검사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은 것.

IAP 조직위원회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지난 25일 열린 IAP집행위원회가 ‘올해의 검사상’ 수상자로 한국의 유진승 검사를 포함한 13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의 검사상’은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해 3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IAP집행위원회에서 처음 제안한 뒤 같은 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신설이 결정됐다.

그동안 IAP엔 ‘명예훈장’ ,‘특별업적성취상’ 등의 상이 있었지만, 이는 고위급 검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에 실제로 사건 수사를 맡아 성과를 낸 촉망받는 검사들을 격려하는 상훈이 필요하다고 김준규 총장이 제안했고, 집행위원 전원이 공감해 이번 16차 IAP연례총회부터 시상을 하게 됐다.

‘올해의 검사’ 선정 절차는 엄격하게 진행됐다.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1개국에서 25명의 검사가 추천됐다. 이에 IAP 집행위원 6명으로 구성된 심사패널은 최종적으로 13명의 검사를 추려냈다. 선정 기준은 ▷부패, 사이버 범죄, 마약·조직범죄를 포함한 범죄 척결에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공적 ▷검사의 독립성과 청렴성 유지에 기여 ▷국제협력 증진·인권향상에 기여 등이었다.

‘톱 13인의 검사’의 경력은 화려했다. 유진승 검사는 외사범죄 분야 전문으로, DNA테스트 검사를 위조해 한국국적을 불법으로 취득한 밀입국 사범을 솎아내는 데 탁월한 공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출입국관리사무소 공무원의 뇌물비리를 적발하기도 했다. 의료진단서를 위조해 국내 체류 허가기간을 불법적으로 연장한 불법이민자를 다수 적발한 것도 평가 받았다.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에선 여성 검사가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타마라 랩토스 크로아티아 부패 및 조직범죄 수사청 차장검사는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부통령·경제노동기업부 장관 등을 권한 남용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해 기소하는 등 권력형 범죄 척결의 종결자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루마니아의 아오아나 보그다나 알바니 조직테러범죄 사이버범죄 수사팀 팀장(검사)도 과감하고 추진력 있는 일처리로 유럽국가들간 사이버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사이버범죄 수사협의체’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 암매드 라쉬드 토털크헬(아프카니스탄), 카링턴 마호니(버뮤다), 진 플리스 클레버 타막(카메룬), 매튜 미아즈가(캐나다), 아메드 무라드 아메트(아랍에미리트), 탐 라이티넨(핀란드), 파라스키바스 아다미스(그리스), 로니 로페즈 제레즈(과테말라), 바트볼드 추돌(몽골), 치토 왕(대만) 등 10명의 검사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27일 연례총회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국제회의장에서 공식적으로 상을 받게 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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