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나경원 “女대표가 女대통령 선출에 기여”
뉴스종합| 2011-06-27 08:56
“여성 당 대표는 그동안 여성이 할 수 없었던 벽, 유리 천장을 하나씩 깨는 과정이다.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데도 큰 기여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홍일점으로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의 여성 대표 불가론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친이계로 분류된 원희룡 후보 등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독자 완주 의사를 밝혔다.

나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 위기의 원인은 신뢰의 위기”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변화의 적임자가 바로 나”라고 대표 경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책임있는 정치,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는 점에서 제 나름대로 활동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투사형 대표의 필요성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실질적으로 지금은 여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책임있게 당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면에서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뢰의 위기와 관련, “여당과 정부가 지켜야할 것을 못지키고, 해야될 걸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나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득권을 가지고 지키려고 했던 것이 보수의 위기로 다가왔다”며 “상향식 공천은 바로 국민과 당원에게 당권을 돌려주는 것으로 기득권 버리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향식 공천은 한나라당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기득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물론 상향식 공천을 하더라도 전략공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의적인 칼을 휘두르는 것은 방지해야 할 부분”이라며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 계파 정치 종식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나는 중도보수로 탈 계파를 선언했고, 이제 누구에게 기대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계파를 벗어난 전당대회가 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고, 이것이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가 친이계(친이명박계) 대표라고 하지만, 그렇게 계파로 나뉘는 것은 당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ㆍ청 관계에 대해서는 “주도권을 잡는다는 말은 듣기에는 시원하지만, 국정 운영에 책임있는 여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내용을 가지고, 민심의 통로로 협력하고 조율해 나가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사진=양동출 기자/dc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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