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麻辣烫), 그 참을 수 없는 얼얼함
얼큰하고 시원한 마라탕은, 본인이 직접 음식에 들어갈 재료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라면사리, 당면사리, 두부, 햄, 닭꼬치, 양꼬치, 어묵, 떡, 만두, 버섯, 새우 등의 20여 가지의 재료를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집어 넣을 수 있다. 고른 음식을 한번에 삶아 마라탕 국물에 담으면, 자 여기 얼큰한 마라탕 완성이요.
사람이 많은 점심, 저녁시간에는 마라탕을 먹기 위해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된다. 가격은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다 골라 넣어도 15위안(2500원)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학생식당 폐문시간인 저녁 10시까지도 마라탕 코너의 아주머니들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마라탕을 대적할 유일한 음식, 티에반판 (铁板饭)
여기 카레가 있다. 오른쪽엔 뜨거운 철판에 담겨 부글부글 끓고 있는 카레가 있고, 왼쪽엔 흰 접시에 담겨 아무런 느낌도 없는 카레가 있다. 어느 쪽 카레를 먹을지는 당신의 선택. 순간, 우리나라 속담이 머릿속을 스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한국 속담 중에 이런 속담이 있다는 걸, 중국친구들은 알고 있을까?
원하는 음식을 골라, 뜨거운 철판 위에 얹으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티에반판 완성.
티에반판의 종류로는 철판에 카레를 얹은 카레 티에반판과 중국 특색음식을 얹은 특색 티에반판이 있다. 다행히도 티에반판은 마라탕보다는 인기가 적어,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카레 티에반판과 특색 티에반판 모두 6.5위안(1100원)이므로 다른 음식들에 비해 저렴하다. 마라탕과 티에반판은 중국에 있는 모든 대학식당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마라탕, 그 참을 수 없는 얼얼함에 중독되는 건 시간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