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한나라당 대표 누가되나…‘무심한듯 촉각’ 민주
뉴스종합| 2011-06-30 09:35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하게되는 만큼 누가 한나라당의 수장이 되느냐가 전략적 측면에서 민주당의 향후 당권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30일 “사실 한나라당의 이번 전대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고 실질적으로 대선 국면에서도 주도권을 행사하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과의 경쟁을 펼친다는 면에서 어떤 얼굴이 되느냐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홍준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중진그룹에서 ‘맞수론’이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홍 후보는 18대 국회 초반에 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홍반장’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대야 협상 국면에서 강단의 리더십을 보여줘 민주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럴 경우 올 11월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이강래 전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등 비교적 연륜있는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한나라당의 나경원, 원희룡 의원 등 젊은 인물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에서도 ‘젊은 대표론’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에서 40대 젊은 사람이 당의 얼굴로 뽑히면 우리 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표이탈이 예상되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지지층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486그룹 등 ‘4말5초(40대후반ㆍ 50대초반)’ 연령대에서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대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의원, 이인영 최고위원 등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후보들이 약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전대룰’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당 개혁특위(위원장 천정배)에서 지도부 선출을 전체당원(대의원 20%ㆍ당비당원 30%ㆍ일반당원 50%)의 투표로 진행키로 합의했지만, 정세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또 호남에 편중된 당원을 감안, 지역별 보정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남아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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