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대학생들의 과도한 주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고 캠퍼스 주변의 임대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전국총학생회장단모임 소속 대학 총학생회장 16명과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못지않게 주택 비용도 대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BTL(임대형 민간투자유치사업)으로 대학 기숙사를 짓다 보니 비용 과다 문제가 생긴다”며 “정부가 일정 부분을 지원해서 기숙사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퍼스 주변의 다세대 임대주택을 정부가 활용해서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굉장히 저렴하게 공급해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며 “현재 한나라당과협의 중이며 1∼2주 뒤쯤 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학 등록금 완화와 관련해서 “대학이 등록금만 올려서 발전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도 다양한 재원을 확보해 발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졸업생 등의 기부금 확대, 산학협력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오늘(1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발족했는데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공론화되고 강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모든 대학을 지원할 수는 없다. 대학이 자구 노력을 하면 노력하는 대학에 지원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