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현지법인 설립
에스원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첫 해외진출 대상국으로 중국을 선정, 오는 10월 법인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보안업계에서 해외진출은 에스원이 처음이다.
이미 중국 내의 삼성그룹 계열사 사업장에 보안솔루션을 구축ㆍ운영해 온 에스원은 현지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첨단 보안 기술력과 삼성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공장, 대형빌딩에 보안컨설팅을 비롯해 통합보안솔루션, 식수관리 등 보안솔루션 구축 사업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다. 동시에 보안설비 보급이 전무한 상점, 주거시설 등에 출입관리시스템과 디지털영상보안장비 등도 판매키로 했다.
중국 보안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1476억 위안으로 한화로는 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거대 시장에 비해 보안시스템 설비 보급률은 출입통제 부문이 18.5%, 침입탐지 부문이 13.2%로 유럽, 미국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GE Security와 허니웰 등 글로벌 보안회사들이 앞다퉈 중국에 진출했지만, 아직 뚜렷한 강자는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에스원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인터넷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 현장 상황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독자 기술의 외곽 침입탐지용 광망시스템 및 최첨단 UWB 침입자 탐지센서, G20 정상회의 때 적용된 보행자 얼굴인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적 우위로 글로벌 기업들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에스원의 해외사업 김관수 총괄전무는 “국내에서 30년 간의 보안솔루션 사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 및 이용의 편리성 등에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앞서고 있어 충분히 중국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