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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2파전’…평창 미세하게 앞서다
뉴스종합| 2011-07-04 11:05
佛 사르코지 불참 뒷전으로

외신들 “한국·독일 2강체제”


부동표 많아 결과 예측불허

평창, PT 마지막 순서 호재


MB “153억弗 추가지원약속”

亞 동계스포츠 발전상 강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의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한국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3개 후보 도시들의 표심 잡기 총력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막판 레이스는 평창과 뮌헨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평창이 미세하게 뮌헨을 앞서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평창이 프레젠테이션을 투표 직전 마지막으로 하는 점도 유치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30면>

▶치열한 2파전, 어느 쪽도 낙관 못해=막판 유치전은 평창과 뮌헨 2강 체제가 굳어지면서 점점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두 곳 중 어느 도시도 유리하다고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IOC 위원인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는 “평창과 뮌헨이 앞서 있고, 안시는 뒤처져 있다”며 “결국 평창과 뮌헨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위원이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 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부동표가 많다는 것이 최대 변수라는 설명이다.

한국과 독일 정상도 마지막 유치활동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더반에 도착한 데 이어 크리스티안 볼프강 불프 독일 대통령도 현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더반행을 택하지 않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를 대신해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6일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해 유치활동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사르코지의 불참을 사실상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안시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게 위원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 도시가 떨어진 전례가 있다”며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있었던 안시의 테크니컬 브리핑은 훌륭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새 지평 vs 동계스포츠의 뿌리
=AFP통신은 ‘삼수’를 한 평창과 유럽의 지원세를 업은 독일 뮌헨의 유치단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AFP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의 유치활동을 보도하면서 이미 150억달러 이상을 평창에 투자한 한국 정부가 평창이 승리할 경우 교통망과 기타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153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의 올림픽 유치가 아시아 스포츠의 의미 있는 발전을 위해 많은 유산을 남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24년 시작된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21차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일본에서 두 번 열린 것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도 동계스포츠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명분과 당위성이 IOC 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수석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제스포츠계의 강력한 맨파워를 앞세워 “겨울스포츠가 탄생한 유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바흐 위원장은 “1936년 이후 근 80년 동안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다”며 “동계스포츠의 뿌리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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