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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ㆍ성추행ㆍ음해ㆍ구타…해병대 종합사고세트
뉴스종합| 2011-07-04 17:28
대한민국 군인들 가운게 가장 정예병으로 통하는 해병대에서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가 집중 발발 하고 있다.

해병대는 우수한 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대해 어느 군보다 군기가 세고‘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우리 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잇단 악재로 구설에 오르다가 급기야 총기 난사 사건까지 발생해 총체적으로 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오전 강화군 길상면 선두 4리에 있는 해병 2사단 소속 소초 생활관(내무반)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해병대원 4명이 사망했다.

이미 그전에는 지난 5월 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을 음해한 혐의로 2사단장을 맡은 박모 소장이 구속된데 이어 홍모 소장이 구속됐다.

박 소장은 7월 전역을 앞둔 홍 소장과 함께 작년 6월 취임한 유 사령관이 여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건네 이 핵심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이 사건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병대를 지휘하는 유 사령관에게큰 부담을 안겨줬음은 물론 해병대의 사기도 추락했다는 지적이다.

같은 달에는 부대 사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병대 6여단의 현역 중대장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교동도 대공감시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초병 2명이 아시아나 민항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예광탄 등 99발의 경고 사격을 가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백령도의 해병 6여단에서는 이모 상병이 구타로 추정되는 이유로 자신의 개인 화기인 K-2소총을 이용해 자살을 감행하기도 했다.

대공감시초소의 임무는 미확인 비행체를 포착하면 즉각 일차적으로 강화도의 모 레이더 관제소에 통보한 뒤 2차 대응지침을 받아야 하는데도 무턱대고 경고사격을 가한 뒤 인근 부대에 보고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군 관계자들조차 미확인 비행체를 식별하는 것은 공군 전투기이고 전투기가 출격해 적기인지를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당시 초병들의 오인사격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선조치 후보고’, ‘적극적대북 억제’ 지침이 말단부대까지 전파되면서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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