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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원인을 없애라” 서울시, 빗물받이 덮개와의 ‘전쟁’
뉴스종합| 2011-07-05 11:00
“제발 빗물받이을 덮개로 막지 말아주세요.”

서울시는 장마철이나 기습적인 집중호우때 빗물 흐름을 방해하는 빗물받이 덮개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기존 빗물처리 능력을 최고 상태로 유지시킬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비가 올때 도로위의 빗물을 하수관으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하수도 시설이나 담배꽁초를 비롯 쓰레기를 마구 버려 인근 상인들이 합판이나 고무판으로 덮개를 덮는 경우가 많아 빗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7월 집중호우때 침수피해를 입은 8만1288세대 중 18.8%인 1만5255세대가 빗물받이에 덮개를 설치해 침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태풍 및 장마에 앞서 지난달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서울 전 지역에 걸쳐 빗물받이 덮개를 집중 수거했다.

빗물받이 덮개 제거는 중점관리 구역 35개소(예년 침수 지역 중심으로 지정)를 중심으로 실시, 중점 관리 구역에서 2322개, 기타 일반 지역에서 6762개 등 총 9084개가 수거됐다.


이후 빗물받이 덮개 설치자에 대해서는 우선 계도하며 덮개 설치로 인한 침수 피해 시에는 고발 등 행정조치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관할구청에서 빗물받이 덮개를 수거하면 인근 상인들이 위생 등의 이유로 덮개를 재설치 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빗물받이 덮개 설치자에게 수해예방 강조 및 계도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효율적인 빗물받이 유지관리 방안으로 시민 2만67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 자기 동네 빗물받이 덮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은 빗물받이를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비가 많이와 도로의 쓰레기나 가로수 껍질이 빗물받이를 막게 되면 이를 제거해 빗물이 신속히 하수구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빗물받이 덮개 설치자들은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올라온다고 설치 사유를 밝히지만 이는 대부분 쓰레기 투기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는 만큼 투기를 막고 덮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빗물받이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물받이 청소 불량 및 덮개가 설치된 경우 120다산콜센터나 관할구청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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