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물가잡기가 강화되고 있다. 편의점과 제빵업체, 외식업체 등 서민 생활물가와 관련된 전방위로 조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28일과 29일에 걸쳐 보광그룹의 패밀리마트, GS그룹의 GS25,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등 3대 대형 편의점 업체의 본사를 방문, 현장조사하고 상품가격정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영업’중인 편의점이 서민물가와 연관이 깊다는 판단하에 불법적인 가격 담합이나 부당한 가격인상 등이 이뤄졌는지가 조사의 주요 포인트 인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물가잡기 조준점은 최근들어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에 모아지는 추세다.
상반기에는 가공식품류의 부당한 가격인상등 생산자 관점에서의 불공정 거래에 촛점이 맞춰졌지만 최근들어서는 체감물가 급등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유통과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가 4%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원재료 상승이라는 거대 요인 못지 않게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현재 외식업체 22개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 5월에 주요외식업 가맹본부를 대상으로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분석해 불공정행위 혐의가 포착된 현장조사 대상을 간추린 바 있다.
제빵업체들에 대한 조사도 실시중이다. 최근 제빵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린 데 대해서도 원재료값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인상요인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