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의 영업 실적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되레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시장의 신규 매출은 생ㆍ손보 모두 늘어 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FY10(‘10.4~’11.3월) 보험회사의 모집조직 현황 및 판매채널 효율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1인당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월평균 모집액은 각각 2461만원과 5213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5만원, 875만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설계사 및 대리점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278만원, 787만원으로, 전년보다 대리점은 9만원 늘어났으나, 설계사는 되레 3만원이 줄었다.
판매실적이 증가해 월평균 모집액이 증가했음에도 설계사의 수입이 줄어든 원인은 수당체계가 개선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그 동안 과도한 수당 선지급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악화 및 시장질서 문란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수수료를 분할지급하는 분급형 수당체계를 도입, 확대하면서 수수료가 기존보다 장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임직원은 5만 5584명으로 전년보다 65명 증가한 반면, 설계사는 21만 6296명으로 6984명이 감소했으며, 대리점 역시 5만 1816개로 5908개 줄었다.
이는 전속설계사 및 개인대리점이 모집수수료율이 높은 법인대리점 소속 설계사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매출은 생ㆍ손보업계 모두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는 13조 4794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7943억원 늘었으며,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52조 2456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 41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던 변액보험 판매실적의 호조에 힘입은 영향으로 분석되며, 손해보험사는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 판매실적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회차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은 각각 40.2%, 77.4%로 전년대비 각각 2.1%포인트, 5.8%포인트 개선된 반면 25회차는 57.2%로 4% 포인트 떨어졌다.
설계사 정착률이 개선된 이유는 인증로고 사용 및 홍보․광고를 통한 인증 설계사의 인지도 확산 및 영업력 지원 등 우수설계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13회차 유지율은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 등으로 개선됐으나, 25회차는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료 미납 및 계약 해지 등 실효․해약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효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보험회사에 대해선 개선방안을 마련, 보고토록 하는 한편 정착률 및 유지율이 저조한 11개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원인 등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오는 15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을 유도하고, 대형 법인대리점의 불건전 영업행위 감독 및 모집조직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보험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모집채널의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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